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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정신질환 바로 알기-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해서

by RUE_KI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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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DHD란?

미국 정신의학협회에 따르면 오늘날 ADHD는 '발달적으로 부적절한 주의력과 (혹은) 비정상적인 활발함, 그리고 충동적인 성향이 심각하고 지속적이어서 아동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상태'라고 정의됩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과잉행동-충동성 또는 부주의 혹은 주의력 결핍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정신장애입니다. 

 

 ADHD는 학령전기 및 학령기 아동들에게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정신과적 장애로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아동의 정상적인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장애입니다. 우울증이나 정서장애 등으로 오는 주의력 산만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뇌나 신경계의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 장애입니다.  ADHD는 학습장애나 학습부진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학습장애의 2차적 증세로도 나타나므로 구별이 어렵습니다. 주의력 결핍 아동은 대부분 충동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또래와의 놀이에서 순서나 규칙을 지키지 않고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해서 '왕따'가 되기 쉽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ADHD는 아이들에게서 흔히 발생하지만, ADHD 장애로 진단받는 성인들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ADHD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3배 정도 높고, 전체 어린이의 3~6%가량이 이 증상을 보입니다. 이 증후군의 특징적 형태들이 거의 모든 나라에서 나타나지만,  ADHD는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유년기 정신장애이자, 미국에서 유난히 큰 관심을 기울여왔습니다. 

 

2. 연령에 따른 양상

 출생 직후부터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경향이 있어 양육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걸음마를 시작할 시기에 아무것이나 만지고 집안을 어지르는 일이 매우 잦으며, 조심성이 없어 자주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4세(만 나이)의 정상적인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부모가 판단하기에 아동이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대부분의 아동들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므로 이를 ADHD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높은 곳에 너무 자주 올라가는 등 조심성이 없거나, 태엽 인형이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돌아다니고 뛰어다니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하며, 쉽게 화를 내는 등 또래에 비해 유난히 감정 조절을 못하는 경우, 부모나 담당 교사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반항적이며, 수업 시간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며 계속해서 돌아다니는 경우, 매우 소란스럽게 장난을 치거나 주변 또래 친구들의 일에 간섭하거나 쉽게 싸우는 경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고집을 부리거나 떼를 쓰는 경우 등과 같은 행동 특성이 보인다면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령기에 접어들게 되면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고 얌전히 앉아있어야 하거나, 준비물을 챙기고 숙제를 해야 하는 등의 일들을 수행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니만큼 아동들에게 이전보다 많은 과업들이 요구됩니다. ADHD 아동들은 이러한 과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수업 시간에 가만히 있지 못해서 계속 지적을 받는다거나,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하고, 숙제를 해가지 못하여 혼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해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으며, 충동적인 행동과 감정 조절이 어려움으로 인해 또래관계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자주 싸우는 일이 많습니다. ADHD 아동들 중 20~25%가량은 읽기를 잘하지 못하고, 쓰기나 수학 문제를 풀이하는데 실수의 빈도가 잦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협동해서 하는 일의 수행을 어려워하거나, 그 집단 내부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참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ADHD 아동의 절반 정도는 청소년기가 되기 전에 과잉행동이 많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청소년기 전에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에 수반되는 많은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그 후유증으로 청소년기에도 문제가 지속됩니다. 청소년기의 ADHD 아동들은 부모나 교사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술, 담배, 마약 등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이성 교제에서 성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수학, 읽기, 쓰기 등에서 낮은 학업 성취를 보이며,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우울감에 빠지거나 분노 감정이 누적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ADHD 아동의 50~65%에서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과잉행동은 감소할 수 있지만, 주의 산만과 부주의한 경향은 지속됩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중 25%가량은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반복해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등 사회규범에 반하는 무책임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어 사회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부주의 등으로 인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치료

 ADHD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여 수행하는 것입니다. 정신질환 약물에 대한 불신으로 부모가 아동에게 약물치료를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 사용을 통해 ADHD 아동의 70%가량은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집중력이 향상되고, 활동성과 충동성이 감소하여 학습 능력도 향상되며 공격적 성향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아동의 대인관계나 사회 활동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치료를 통하여 아동이 정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기술을 학습할 수 있으며, 아동의 심리적 상처와 자존감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를 통해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며, 부적절한 행동을 감소시키고 적절한 사회기술 훈련을 통해 아동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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