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격이란?
성격에 대한 관심은 고대 그리스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을 심리학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고 싶거나 타인의 성격을 분석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심리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저의 주변에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 직장 동료를 이해해 보고자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경험과 상식에 근거해서 자신과 타인에 대해 파악하고 그 행동을 예측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심리학은 이러한 과정을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과 절차를 통해 인간의 성격을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합니다.
성격이 무엇인가에 대해 단 하나의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각자의 이론적 견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성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성격은 개인이 사회 기능을 수행할 때 주위 사람에게 주는 피상적인 수준의 사회 이미지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성격은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라면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성격이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면 인간이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던 생물학적인 요인이 그 사람의 성향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인간이 태어난 후 성장하면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성향과 행동 양식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둘 중 어떤 요인에 의해 성격이 결정된다는 것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물학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인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개별적인 행동 양식이나 적응 방식 즉, 성격을 형성해 나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심리학에서 성격을 연구하는 이유
심리학자들이 성격은 연구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의미 있고 안정된 사람들 간의 개인차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행동을 보입니다. 운동회에서 아쉽게 진 팀의 어떤 사람은 화를 내며 상대팀의 반칙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패배에 속상한 마음이 들더라도 털고 일어나 상대 팀의 우승을 축하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각기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 사람의 행동의 이유를 성격으로 설명하고자 하여 성격을 연구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한 개인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고, 그 양식을 토대로 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도 습관처럼 이와 같은 행동을 합니다. 주변에 친한 지인이 사랑하던 애인과 결별을 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만약 결별한 지인이 이런 일을 잘 이겨낼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이별을 경험하였다고 하더라도 위로의 말을 전할 뿐, 진심으로 그 사람의 안위를 걱정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잘 이겨낼 사람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애인을 너무 사랑해서 그 애인이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이별했을 때 정말 많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만약 그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게 되지는 않을까? 좋지 못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등 우리는 그 사람의 평소 행동을 토대로 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고 분석합니다. 심리학자들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직관적인 사고뿐만이 아니라 과학적 검사 도구와 현재까지 축적된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술하고 예측합니다.
세 번째 이유는 사람들 간의 차이를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특정한 사고, 정서, 행동이 나타나는 과정과 원인을 알아내어 설명하고자 합니다. 만약 주변에 누구나 닮고 싶어 하는 훌륭한 성격의 소유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심리학자들은 그 사람이 그러한 성격을 형성하게 된 심리적인 과정과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3. 학자별 성격에 대한 이론
정신분석 이론의 대표적인 학자인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은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빙산은 물 밖으로 드러난 부분은 작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큰 부분은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이처럼 의식, 전의식, 무의식도 마찬가지로 설명합니다. 의식은 빙산의 드러난 부분처럼 아주 작은 부분이며, 무의식은 물속에 잠긴 빙산의 대부분처럼 큰 부분입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은 자신이 의식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무의식적인 욕구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인간이 성장하며 겪는 각 발달 단계에서 무의식적인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었는지가 성격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인본주의 이론의 대표적 학자인 로저스는 인간의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하였고, 특정한 사건이나 대상이 아닌 그 사건 및 대상에 대해 한 개인이 지금(Now), 여기(Here)에서 느끼고 있는 주관적인 경험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인간을 자아실현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긍정적인 존재로 인식한 것이며, 건강한 성격의 발달을 위해 개인이 자신의 자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자신의 인식에 따라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인간의 행동의 원인을 기본적으로 인간 내부에서 찾으면 안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반두라라는 학자의 사회학습이론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환경적인 영향만이 아니라 내적인 과정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 결과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환경이 인간 행동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개인이 지닌 신념이나 기대 등 개인적인 요인도 인간의 행동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인지적 과정을 중요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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